제미나이, 픽셀 11에서 사용자 대신 가게에 전화 거는 ‘콜 포 미’ 출시
구글이 제미나이가 사용자를 대신해 상점이나 식당, 이발소에 전화를 걸어 실제로 대화하는 실험적 베타 기능 ‘콜 포 미(Call for Me)’를 내놨다. 미국의 픽셀 11 사용자만 영어로 쓸 수 있으며, 유료 제미나이 구독이 필요하고 하루 통화 횟수에도 제한이 있다.

구글이 다시 한번 자사 비서가 사람 대신 전화를 걸도록 하는 시도에 나섰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구글은 목요일, 제미나이가 사용자를 대신해 가게에 전화를 걸고 전화를 받은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실험적 베타 기능 ‘콜 포 미’를 발표했다. 이 기능은 새로 나온 픽셀 11 스마트폰 전용이며, 미국에서 영어로만 제공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픽셀 11 사용자가 이 기능을 쓰려면 유료 제미나이 구독에 가입하고 구글 ‘전화’ 앱의 공개 베타에도 등록해야 한다. 이페르텍스투알은 실제 대화는 예측하기 어렵고 AI를 더 다듬어야 하기 때문에 구글이 이를 소규모 실험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통화는 이렇게 진행된다
사용자는 제미나이 앱을 열고 특정 가게에 전화하라고 요청한다. 예를 들어 다음 날 저녁 7시에 두 명 자리를 예약해 달라고 하는 식이다. 프랑드로이드와 이페르텍스투알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전화를 걸기 전에 작업 요약과 걸 번호, 전달할 정보 목록을 보여 주고 사용자의 승인을 받는다. 와이어드는 제미나이가 맥락을 더 파악하기 위해 추가 질문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대변인은 와이어드에 온라인에 정보가 거의 없는 가게라면 제미나이가 번호를 찾으려 시도하지만, 사용자가 직접 번호를 알려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랑드로이드와 이페르텍스투알에 따르면 통화가 시작되면 제미나이는 자신을 사용자를 대신해 움직이는 AI 비서라고 소개하고, 통화가 녹음될 수 있다고 알린다. 이페르텍스투알이 인용한 9to5구글에 따르면 전화는 사용자 본인의 번호로 걸린다. 자동 응답 메뉴를 조작하고 대기 상태로 기다릴 수도 있다. 사용자는 휴대폰에서 실시간 받아쓰기를 볼 수 있고, 버튼 하나로 언제든 통화를 넘겨받을 수 있다. 이페르텍스투알은 통화가 끝나면 결과를 알리는 알림이 오며, 요약과 전체 받아쓰기는 전화 앱 기록에 남는다고 썼다.
와이어드는 목소리가 제미나이 라이브 대화에서 쓰이는 것과 같으며, 비서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흉내 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프랑드로이드는 이것이 왜 중요한지 짚었다. 구글은 이제 30초 분량의 음성만으로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어, 제미나이가 사용자 본인인 척하게 된다면 완전히 다른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구글이 정한 제한
- 911이나 112 같은 긴급 전화에는 걸지 않는다.
- 결제를 하거나 카드 번호를 소리 내어 불러 주지 않는다.
- 비밀번호, 의료 기록, 사회보장번호 같은 민감한 정보는 전달하지 않는다.
- 텔레마케팅 용도로 쓸 수 없다.
- 하루 통화 횟수에 상한이 있으며, 가게는 이런 방식의 전화를 거부할 수 있다.
이 같은 안전장치는 프랑드로이드와 이페르텍스투알이 소개했다. 구글은 또 가게가 요청을 들어줄 수 없는 경우 제미나이가 정중하게 전화를 끊는다고 와이어드에 밝혔다.
듀플렉스 이후 8년
이 아이디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와이어드와 프랑드로이드에 따르면 구글은 2018년 듀플렉스를 선보였다. 지금은 서비스가 끝난 구글 어시스턴트가 식당에 전화를 걸어 자리를 예약했고, 사람처럼 들리도록 머뭇거리는 말투까지 넣었다. 이 서비스는 몇 년 전 종료됐다. 그 뒤 구글은 대기 중에 기다렸다가 사람이 받으면 알려주는 ‘홀드 포 미’, 자동 응답 메뉴의 선택지를 읽기 전에 화면에 띄워주는 ‘다이렉트 마이 콜’, 실시간 사기 탐지, 그리고 지난해 ‘애스크 포 미’ 같은 좀 더 소박한 기능을 휴대폰에 더해 왔다.
프랑드로이드는 새로운 점은 행동 범위에 있다고 본다. 제미나이는 이제 메뉴를 조작하거나 대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화를 이끌며 사용자가 승인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 분야에 뛰어든 곳은 구글만이 아니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메타도 이미 전화를 걸 수 있는 ‘뮤즈’와 ‘인스팅트’라는 에이전트를 배치하고 있다.
와이어드는 픽셀과 안드로이드의 전화 앱이 이미 걸려 오는 전화를 선별하고 자동 발신 전화와 텔레마케팅 전화를 차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게 쪽에서도 AI를 시험하고 있는데, 캘리포니아의 피자 체인 피자 마이 하트는 챗봇이 문자 메시지로 주문을 받는다. 와이어드는 휴대폰에 식당으로 전화하라고 시키면 식당의 AI가 전화를 받는 미래도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
진짜 시험대는 사람이다. 와이어드와 프랑드로이드는 바쁜 점원이 광고 전화로 여기고 끊어버릴 수도 있고, AI가 억양을 알아듣지 못해 같은 말만 되풀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 대변인은 와이어드에 바로 그 부분을 계속 시험하고 싶다고 말하며, 다양한 억양과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이 여러 상황에서 써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랑드로이드에 따르면 해외 출시 계획이나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한국 자영업자에게 주는 의미
가게와 식당, 서비스 업체에 생기는 변화는 전화를 받는 쪽에서 일어난다. 앞으로 일부 전화는 손님을 대신해 말하면서 스스로 AI라고 밝히는 비서에게서 걸려 올 것이다. 직원들에게는 이런 전화를 위한 간단한 원칙이 필요하다. 다른 손님과 똑같은 방식으로 예약을 확인하고, 낯선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을 정보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 식이다. 한국에서는 이 기능을 쓸 수 없고 출시 일정도 없지만, 전화 예약을 많이 받는 식당이나 외국인 손님이 많은 가게라면 구글이나 메타가 에이전트를 다른 시장과 언어로 넓힐 경우 이런 전화를 받게 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 두는 편이 좋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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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mini peut désormais passer des appels à votre place sur les Pixel : ce que ça change vraimentFrandroid · 2026년 9월 25일
- Gemini ya puede hacer llamadas por ti desde el Pixel 11Hipertextual · 2026년 9월 2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