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AI, 비용과 소송 부담 속 미국 챕터 11 신청
캐릭터AI가 개발비와 법적·규제 부담을 이유로 미국 챕터 11 보호를 신청했다. 디즈니는 일부 지식재산권의 우선협상 입찰자로 2,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챕터 11 신청과 매각 절차
AI 동반자 서비스 Character.ai가 미국 델라웨어 연방 파산법원에 자발적 챕터 11 절차를 신청했다. 회사는 10월 13일 발표와 법원 제출 서류에서, 자산 전부 또는 대부분을 대상으로 한 법원 감독 매각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Character.ai는 이용자가 AI 캐릭터와 일대일 대화를 나누고 역할극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AI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챕터 11은 즉각적인 청산을 뜻하는 절차가 아니라, 법원의 감독 아래 사업과 자산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구조조정이나 매각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 제도다. Character.ai는 매각 과정 동안 플랫폼 운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각 결과가 플랫폼의 지속 운영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종료될 수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회사는 2021년에 설립됐으며, 대화형 AI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캐릭터를 만들고 대화하거나 이야기와 가상 세계를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Chat, Books, Series, Comics 같은 형식을 통해 이용자가 콘텐츠와 역할극 경험에 참여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이용자 기반의 성장과 별개로, AI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장하는 비용이 커졌다는 것이 이번 신청의 핵심 배경이다.
비용, 법률 위험, 규제 대응
Character.ai는 법원 서류에서 약 4년 동안 활발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AI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개발과 성장 측면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환경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높은 운영 비용에 더해 잠재적인 소송 관련 부담과 규제기관 대응이 현재 형태의 사업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은 회사 측 주장과 법원 제출 문서에 기초한다. 비용의 구체적 항목, 총부채 규모, 이용자 수, 매출 또는 현금 보유액은 이번에 제공된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신청을 단순히 기술 수요의 약화나 특정 한 원인으로 해석하기보다는, AI 서비스의 인프라·개발·안전·법률 대응 비용이 동시에 작용한 사례로 보는 것이 더 신중하다.
Character.ai는 챗봇 안전성과 관련된 여러 소송에 얽혀 있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는 지난 1월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플랫폼이 아동을 이용하고 자해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소송에서 제기된 주장일 뿐, 확정된 사실이나 법원의 판단으로 제시된 것은 아니다. 관련 피고 측에는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무죄 추정 원칙이 적용되며, 법적 책임 여부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판단돼야 한다.
회사 최고경영자 콜린 애덤스는 이용 가능한 대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사회가 법원 감독 매각 절차가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극대화할 가장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안전하고 몰입도 있는 이용자 경험을 유지하는 일이 우선순위라고도 말했다. 이 발언은 회사 경영진의 입장이지, 매각 성과나 플랫폼 존속을 보장하는 약속은 아니다.
디즈니의 우선협상 입찰 구조
Character.ai는 챕터 11 신청 전에 Disney Worldwide Services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디즈니는 회사의 특정 지식재산권과 특정 청구권에 대한 비독점적·영구적 라이선스를 얻기 위한 스토킹 호스 입찰자, 즉 우선 기준 입찰자 역할을 맡는다. 계약상 대가는 2,000만 달러이며, 디즈니가 채용한 전 Character.ai 직원들을 활용해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 전환 서비스는 제한된 기간 동안 플랫폼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매각 절차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이는 디즈니가 Character.ai 전체를 인수한다는 뜻은 아니다. 발표된 합의는 특정 자산과 청구권에 관한 라이선스 및 전환 지원을 대상으로 하며, 법원 승인과 더 높은 또는 더 나은 조건의 제안 가능성에 열려 있다.
- 디즈니의 제안 금액은 2,000만 달러다.
- 대상은 일부 지식재산권과 특정 회사 청구권이다.
- 라이선스는 비독점적이며 영구적인 형태로 설명됐다.
- 다른 입찰자가 더 높은 또는 더 나은 제안을 낼 수 있다.
- 전환 서비스에는 디즈니가 채용한 전직 직원의 지원이 포함된다.
스킹 호스 입찰은 매각 절차에서 최소한의 기준 가격과 조건을 설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최종 거래의 내용과 승자는 정해진 입찰 절차, 법원 심사, 경쟁 제안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Character.ai는 입찰 절차를 승인해 달라는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제안된 일정에 따르면 매각 절차 완료와 이에 따른 거래 종결은 2026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운영과 이용자 영향
회사는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을 계속 운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금과 복리후생을 계속 지급하고, 이용자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며, 신청일 이후 발생한 공급업체 및 협력사 의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이른바 첫날 신청들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신청은 법원의 승인을 전제로 한다.
이용자 입장에서 당장의 핵심은 플랫폼이 즉시 폐쇄된다고 발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반대로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반드시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회사는 매각이 플랫폼 지속을 전제로 한 구매자로 이어지지 않으면 서비스를 종료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용자 대화, 캐릭터, 창작물, 계정 접근성과 관련한 구체적 처리 방식은 제공된 발표 자료에 설명되지 않았다.
회사의 과거 거래도 이번 절차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 2024년 구글은 Character.ai의 대규모 언어 모델 기술에 관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공동창업자인 노엄 샤지어와 대니얼 드 프레이타스를 다시 고용했다. 해당 거래에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추가 자금도 포함됐다. 이후 샤지어는 6월 구글을 떠나 OpenAI에 합류했다.
그러나 과거의 라이선스 계약이나 인력 이동이 현재 매각의 결과를 예측해 주지는 않는다. 현재 절차에서 회사가 제시한 직접적 이유는 비용, 잠재적 소송 부담, 규제 대응 및 충분하지 않은 현금흐름이다. 디즈니와의 합의 또한 최종 인수 확정이 아니라, 법원 감독 경쟁 매각의 출발 조건으로 이해해야 한다.
기업이 점검할 운영상 과제
이번 사안은 AI 동반자 플랫폼이 모델 개발만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화형 서비스는 기술 인프라와 제품 개발 외에도 안전 관리, 이용자 보호, 법무 대응, 규제기관과의 소통, 지속적인 운영 인력 확보를 요구할 수 있다. 특히 이용자와 정서적 상호작용을 하는 서비스는 안전 관련 논란이나 법적 위험이 사업 지속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의 기업과 기관에는 이번 사건이 해외 플랫폼의 법적 절차이지만, 공급업체 의존성과 서비스 연속성 계획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AI 대화 서비스나 외부 모델을 도입하는 조직은 계약상 데이터 처리, 서비스 중단 시 대응, 이용자 고지, 대체 공급자 확보, 안전 검토의 책임 분담을 구체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 Character.ai의 최종 매각 결과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플랫폼의 계속 운영 여부도 법원 절차와 향후 거래 조건에 달려 있다.
출처
- AI companion startup Character.ai files for Chapter 11 bankruptcy, citing costs and litigationCNBC · 2026년 10월 13일
- Character.ai Initiates Voluntary Chapter 11 Proceeding to Facilitate Value-Maximizing Sale ProcessBusiness Wire / Yahoo Finance · 2026년 10월 1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