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상장 앞두고 윤리 책임자마저 이탈
클로에 바카라르는 윤리 책임자로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OpenAI를 떠났다. IPO를 앞두고 임원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OpenAI에서 인공지능 윤리를 총괄해온 클로에 바카라르가 취임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사를 떠났다. 그녀의 퇴사는 고립된 사건이 아니다. 최근 몇 주 사이 OpenAI는 제품, 안전, 마케팅, 과학, 운영 책임자를 연이어 잃었으며, 이는 회사가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준비하는 시점과 정확히 맞물려 있다.
클로에 바카라르는 누구이며 OpenAI에서 무슨 일을 했나
바카라르는 2025년 메타(Meta)에서 OpenAI로 자리를 옮겼다. 메타에서는 윤리 책임자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OpenAI 내부에서 그녀의 업무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책임 있는 개발과 배포를 위한 접근법을 추진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또한 인간과 AI 시스템 간 상호작용에 관한 문제, 그리고 기계가 궁극적으로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도 연구했는데, 이는 업계 내에서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지만 점점 더 활발히 논의되는 분야다. 그녀의 퇴사는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의 윤리적 방향을 설정해야 할 자리에, 적어도 일시적으로 공백을 남긴다. 이 소식은 멕시코 매체 엑스팬시온(Expansión)이 8월 14일 처음 보도했으며, 그보다 하루 앞선 8월 13일에는 미국 매체 더버지(The Verge)가 드레서의 사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계속 늘어나는 퇴사자 명단
바카라르의 사례는 OpenAI의 최고매출책임자(chief revenue officer)인 데니스 드레서가 회사를 떠나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알려졌다. 드레서는 지난해 12월 슬랙(Slack) 최고경영자를 지낸 뒤 입사했으며, 링크드인(LinkedIn)에 게시된 사내 공지를 통해 “향후 몇 주 안에” “다른 기회를 찾기 위해” 퇴사한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사이버보안 기업 위즈(Wiz)의 현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인 달리 라지치가 임명될 예정이다.
드레서의 퇴사는 특별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OpenAI의 전 최고운영책임자 브래드 라이트캡이 사임을 발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실제로 라이트캡이 특별 프로젝트 부서로 이동했을 때, 드레서는 그의 업무 일부를 인수받은 바 있다. 여기에 전 AGI 책임자 피지 시모와 전 최고마케팅책임자 케이트 라우치도 최근 자리를 떠났다. 바카라르, 드레서, 라이트캡, 시모, 라우치의 퇴사를 종합하면, 임원 이직률이 이미 높기로 유명한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의 임원 이탈 사태가 드러난다. 불과 몇 주 사이에 윤리, 매출, 운영, 범용인공지능(AGI), 마케팅이라는 회사의 핵심 다섯 개 부문 수장이 모두 자리를 비운 셈이다.
매출 부문 수장 교체를 발표하면서 OpenAI는 이러한 변화를 회사의 새로운 단계로의 전환 과정 일부로 규정하려 했다. 회사는 “우리는 전환점에 서 있다. 다음 세대 모델은 일하는 방식뿐 아니라 기업이 구축되고 운영되는 방식까지 바꿔놓을 것”이라며, 라지치가 “이 다음 단계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매출 운영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경에 있는 기업공개
이번 잇단 사임은 OpenAI가 기업공개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S-1 서류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는데, 이는 증시 상장을 향한 첫 공식 절차다. 특히 드레서의 퇴사는 이 절차 직전에 발생했으며, 이런 시기에는 경영진의 안정성이 투자자와 규제 당국, 사업 파트너들의 면밀한 관찰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드레서의 후임자로 지명된 라지치는 현재 사이버보안 기업 위즈에서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고객 응대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콘텐츠 생성에 이르기까지 일상 업무에서 ChatGPT나 OpenAI API에 의존하는 한국 기업과 전문가들에게, 이번 이탈 사태가 이미 사용 중인 제품의 작동 방식을 당장 바꾸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는 눈여겨볼 만한 신호다. 회사가 상장에 다가서는 바로 그 시점에 AI 윤리를 총괄하던 책임자가 사임했다는 사실은, OpenAI가 그동안 공개적으로 내세워온 책임 있는 개발 정책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동시에 회사는 영업 및 제품 부문도 재편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각각이 단독으로 기존 계약 서비스에 즉각적인 위험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OpenAI의 도구에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의존하는 한국 조직들이 대체 계획을 마련해두고, 단일 AI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을 피하며, 상장을 앞둔 향후 몇 달간 회사의 내부 거버넌스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면밀히 지켜봐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특히 계약, 데이터 처리, 모델 사용 정책 등 규정 준수와 직결된 업무를 OpenAI의 서비스에 맡기고 있는 국내 기업이라면, 이번처럼 핵심 정책 담당 임원이 교체되는 시점마다 관련 조항이나 담당 창구가 바뀌지는 않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상장 이후에는 공시 의무와 주주 대응이 새롭게 더해지는 만큼, 경영진 구성이 다시 한번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출처
- La directora de ética de OpenAI se va en plena fuga de ejecutivosExpansión · 2026년 8월 14일
- OpenAI is losing its second executive this weekThe Verge · 2026년 8월 1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