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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이란 공격 이후 5기가와트 AI 데이터센터 계획 재설계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걸프 지역 데이터센터가 피해를 입은 뒤, UAE는 아부다비 인근의 대표 AI 캠퍼스를 더 작고 강화된 여러 거점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로 조용히 재설계하고 있다.

nullbot 편집팀게시일 2026년 9월 12일읽는 데 3분출처 (2)
아부다비 스카이라인. 인근에서 스타게이트 UAE AI 데이터센터 단지가 건설되고 있다
comedian44 ·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아랍에미리트(UAE)가 아부다비 인근에 추진 중인 5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사업—미국 밖에서는 최대 규모 프로젝트 중 하나—의 설계도를 수정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9월 11일 사안에 정통한 6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당국이 핵심 인프라를 어떻게, 어디에 건설할지 재고하게 됐기 때문이다. 익명을 조건으로 말한 소식통 4명에 따르면, 당초 10제곱마일(약 26제곱킬로미터) 규모의 단일 캠퍼스로 계획됐던 것이 UAE 전역에 분산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테크 매체 더넥스트웹(TheNextWeb)은 같은 로이터 보도를 인용해, 이러한 변화를 30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표적이 되기 어려운 더 작은 단위로 쪼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스타게이트 UAE'(Stargate UAE)로 불리며, Open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합작한 스타게이트 사업의 UAE 지부에 해당하고, UAE 국가안보보좌관인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지배하는 아부다비의 AI 기업 G42가 주도한다. 300억 달러 규모, 1기가와트급 컴퓨팅 클러스터인 1단계 공사는 지난해 시작됐으며, 첫 200메가와트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 GB300 칩 약 10만 개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다. G42는 로이터에 AI 캠퍼스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세부 사항은 “이 규모의 핵심 인프라에 요구되는 보안·복원력·운영 기준에 맞춰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OpenAI는 UAE에 대한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및 도입 우선과제에서 순조롭게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오라클, 시스코, 소프트뱅크, UAE 첨단기술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란, 해당 부지를 표적으로 지목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UAE 당국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주둔한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기 시작한 뒤 AI 인프라 계획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공격으로 UAE 내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2곳과 바레인의 1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보도 시점까지도 해당 지역의 AWS 클라우드 서비스는 차질을 빚고 있었다. 4월에는 이란군이 스타게이트 UAE를 잠재적 표적으로 지목하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 속 지도는 알다프라 공군기지 인근의 위치를 정확히 표시하고 있었다고 2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확인했다. 이 기지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2월 시작된 이번 분쟁 동안 그 자체로도 공격 대상이 됐다.

현재 논의 중인 재설계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공학의 범위를 넘어선다.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은 일부 시설을 지하에 매설하고, 군사 데이터를 포함한 가장 민감한 작업 부하는 라스알카이마와 푸자이라 등 산악 지형을 지닌 에미리트 내부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평탄한 사막이 대부분인 UAE에서 이런 건설에 적합한 지형은 이 두 곳뿐이다. 그 밖의 조치로는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교란할 수 있는 방공 시스템, 내폭 콘크리트, 이중화된 예비 전력·냉각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더넥스트웹은 기가와트급 클러스터를 여러 부지로 분산하는 데는 실질적인 기술적 비용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AI 학습은 칩들이 물리적으로 가까이 붙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며, 추가 건설 기간이나 시설 강화에 드는 추가 비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원래 설계: 아부다비 인근 26제곱킬로미터 규모의 단일 캠퍼스
  • 수정된 방식: UAE 전역에 분산된, 더 작고 강화된 거점 네트워크
  • 1단계: 300억 달러, 1기가와트 규모 클러스터, 이 중 200메가와트는 2026년 가동 예정
  • 프로젝트 최종 목표: 5기가와트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
  • 이미 발생한 피해: 2026년 3월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UAE 내 AWS 데이터센터 2곳과 바레인 1곳

단일 캠퍼스를 넘어선 지역적 패턴

걸프 지역 밖의 AI 인프라 운영자들에게 이번 사례는 그동안 주로 추상적으로만 논의되던 위험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즉, AI 컴퓨팅을 눈에 띄는 단일 부지에 집중시키면 이는 단순한 공학·냉각상의 과제가 아니라 전시의 표적이 된다는 것이다. 중동연구소(Middle East Institute) 연구원이자 전직 미 국무부 아라비아반도 담당 부차관보인 대니얼 베나임은 로이터에, 이번 분쟁이 자본의 안전한 피난처를 자처해 온 걸프 국가들에게 “경제적 지진”이었다고 말했으며, “이 지역의 모든 국가가 자국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어려움은 UAE가 중국과의 AI 관계를 제한하는 대가로 미국과의 합의를 통해 얻은 엔비디아 최첨단 칩 접근권이라는 특권을 유지하려 애쓰는 와중에 벌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 스타게이트 UAE의 지연이나 비용 초과는 G42와 그 파트너들뿐 아니라, 걸프 국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그리고 이제는 가장 노출된 AI 인프라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더 큰 도박 자체를 시험대에 올릴 것이다.

출처

  1. Exclusive-UAE revises AI data center plan after Iranian attacks, sources sayReuters (via Al-Monitor) · 2026년 9월 11일
  2. The UAE is splitting up its $30bn AI data centre after Iran named it as a targetTheNextWeb · 2026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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