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센터에 25억 달러 투자 발표
사우디 기업들은 LEAP 2026 둘째 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에 총 약 2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MIS의 12억 달러 확장 계획과 NHC 이노베이션이 쿠잠 디지털밸리에 투자하는 8억 8천만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가 중심이다.

2026년 9월 2일 리야드에서 열린 LEAP 2026 기술 콘퍼런스 둘째 날,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서비스·기술 현지화·연구개발에 걸쳐 총 약 25억 달러 규모의 대형 투자와 출시 발표가 이어졌다고 이코노미 미들이스트가 전했다. 이날 발표를 이끈 것은 알모아마르 정보시스템(MIS)으로, 12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총 운영 용량을 192메가와트로 끌어올려 늘어나는 컴퓨팅 및 AI 서비스 수요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쿠잠 디지털밸리 데이터센터에 8억 8천만 달러
사우디 국영주택공사의 디지털·기술 부문인 NHC 이노베이션은 쿠잠 디지털밸리에 데이터센터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33억 사우디 리얄(약 8억 8천만 달러)이며, 2033년까지 IT 부하 용량을 최대 65메가와트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아샤르크 알아우사트가 전했다. 이 센터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첨단 기술을 뒷받침하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며, 호스팅·임대, 매니지드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및 IT, 전력·연결성, 부가가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센터의 가동 준비를 지원하고 글로벌 기술 제휴를 유치하기 위해, 이 회사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기술 부문인 바이트플러스, 그리고 한국의 네이버 이노베이션과 협력 계약을 체결해 두 회사를 데이터센터의 첫 고객으로 삼아 용량을 배정하는 한편, 이들의 운영과 디지털 수요를 지원하는 기술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사의 기술 투자는 플랫폼과 디지털 서비스에서, 데이터,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를 뒷받침하는 기술을 포함하는 더 깊은 역량 강화 영역으로 확장돼 왔습니다.
알라클은 자사 플랫폼이 주택, 지자체 서비스, 부동산 규제와 관련된 15개 이상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구성된 생태계를 통해 수혜자, 기관, 파트너를 포함해 3500만 명 이상의 직간접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이용 패턴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이용자들이 더는 단일 절차를 처리하기 위해서만 플랫폼을 찾지 않고, 의사 결정을 내리고 선택지를 비교하며 자신의 진행 과정을 더 명확히 파악하는 데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카니 플랫폼을 예로 들며, 목표는 이용자에게 수천 개의 선택지를 한꺼번에 제시하는 대신 그들의 필요와 재정 능력에 가장 가까운 선택지를 찾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회사는 AI를 독립된 제품이 아니라 기본적인 역량 강화 계층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접근이 단순히 절차를 디지털 화면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통합된 데이터와 더 명확한 선택지, 추천·검증·매칭이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이용 경험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MIS·휴메인부터 노키아·HPE까지, 더 넓은 투자 물결
이날 발표는 두 주요 데이터센터에 그치지 않았다. 비전 인베스트와 아프리카금융공사(Africa Finance Corporation)는 아프리카 디지털 인프라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WIOCC에 3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으며, 모바일리와 바이트플러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바이트플러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공동 투자를 발표했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하드웨어 현지화에서 통합 기술 솔루션 현지화로 「사우디 메이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발표하고 인텔과 함께 사우디 혁신센터를 출범시켰으며, 노키아는 AI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첫 연구개발 센터를 열었다.
이코노미 미들이스트에 따르면 이러한 발표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외 기술 투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커지고 있음을, 그리고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서비스·연구개발·기술 현지화를 아우르는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그 투자의 영향력은 아프리카 같은 글로벌 시장으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이 투자 물결이 걸프 지역 전체에 갖는 의미
이번 발표는 아랍에미리트가 아부다비의 5기가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 대형 프로젝트(스타게이트 UAE) 계획을 같은 주에 재설계한 것과 맞물려 나왔다. 이는 걸프 지역의 AI 인프라 경쟁이 더는 단일 초대형 프로젝트에 국한되지 않고, 주택회사부터 통신사, IT 공급업체에 이르는 국영·준국영 기업들이 이끄는 수십 개의 중대형 프로젝트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AI 대형 프로젝트와 달리, 쿠잠 디지털밸리 센터 같은 투자는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이미 주택·부동산 같은 전통 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산업은 이제 완제품 기술의 단순한 최종 이용자가 아니라, 자체 데이터와 서비스를 클라우드 컴퓨팅과 AI의 직접적인 소비자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주택 분야의 지역 기업들에게 NHC 이노베이션의 모델은, 기성 클라우드 서비스를 단순히 임대하는 대신 자체 디지털 인프라를 처음부터 구축하는 것이 전통적으로 기술 산업으로 분류되지 않던 조직에게도 하나의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지역 전체 주택·부동산 업계가 데이터를 다루고 활용하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변화다.
출처
- Saudi Arabia secures over $2.5 billion in data center and technology investments at LEAP 2026Economy Middle East · 2026년 9월 2일
- National Housing Company Invests About $880 Million in Riyadh Data CenterAsharq Al-Awsat · 2026년 9월 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