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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전력의 1%를 쓰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소프트의 네덜란드 최고령 데이터센터가 2025년 1.17테라와트시를 소비한 가운데, 전력망 보호를 위한 금지 조치를 피해 암스테르담의 별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nullbot 편집팀게시일 2026년 9월 12일읽는 데 3분출처 (2)
네덜란드 미덴메이르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단지
Hay Kranen · CC BY 4.0 · Wikimedia Commons

네덜란드 미덴메이르(Middenmeer)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네덜란드 최고령 초대형(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서로 연결된 창고형 건물들의 집합체—가 2025년에 1.17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덜란드 전체 전력 소비량 116TWh의 1%를 넘는 수치다. 이 수치는 네덜란드 기업청(RVO)이 2026년 7월 발표하고 NL 타임스가 7월 14일 보도한 자료에 근거한다. 이번 공개는 2024년부터 시행 중인 EU 에너지효율지침에 따른 것으로, 이 지침은 데이터센터 운영사에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네덜란드 사업장에 대해 이 수치를 전면 공개한 최초의 대형 미국 클라우드 기업이다.

금지 조치의 틈새를 파고들어 지어지는 10억 유로 규모 타워 단지

이번 공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별도의 더 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암스테르담 서부 항만 지역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로, 더치 브리프(Dutch Brief)가 2026년 5월 16일 처음 보도했다. 85미터 높이의 타워 3동으로 구성된 이 10억 유로 규모 단지는 미국 투자사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후원하는 영국 개발사 퓨어 데이터 센터스(Pure Data Centres)가 짓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유일한 입주 기업이다. 공사는 2026년 1월 시작됐고, 1단계는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세 타워를 합치면 78메가와트의 전력을 끌어다 쓰게 되는데, 이는 인근 도시 하를럼의 모든 가구가 쓰는 전력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두 가지 금지 조치를 어떻게 피해 갔나

이번 승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암스테르담시(2023년 말부터)와 네덜란드 중앙정부(2022년부터) 모두 10헥타르 또는 70메가와트를 초과하는 신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금지해 왔기 때문이다. 목적은 이미 부담이 큰 전력망을 보호하려는 것이었다. 더치 브리프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프로젝트가 그럼에도 추진될 수 있었던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원래 계획이 두 금지 조치보다 앞선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경과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이다. 둘째, 노르트홀란트주가 세 타워를 하나의 시설로 취급하지 않고 각각 별도의 허가를 내주면서, 합산하면 70메가와트 상한을 넘지만 개별적으로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기준에 못 미치게 됐다는 점이다. 주 정부는 주의회 의원들의 질의에 "법적인 관점에서 이 세 개의 별도 데이터센터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여유가 없는 전력망

이는 이미 전력이 부족한 도시 입장에서는 곤란한 시점이다. 송전망 운영사 리안더(Liander)는 암스테르담의 전력 부족이 최소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르면 2026년부터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NL 타임스와 더치 브리프가 모두 전했다. 시 당국은 2025년 말, 전력망 용량 부족으로 주택 3만 채와 학교 50곳 건설 계획이 위태로워졌으며 "빠른 해결책은 없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통계청(CBS)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2024년 말 기준 이미 네덜란드 전체 전력 소비의 4.6%를 차지했으며, 송전망 운영사들은 2030년까지 이 비중이 약 1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노르트홀란트주에서만 현재 진행 중인 허가 신청을 근거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가 최대 92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1만 4000개 이상의 기업과 약 7300가구가 신규 또는 증설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다.

  • 1.17TWh — 2025년 마이크로소프트 미덴메이르 단지의 전력 소비량, 네덜란드 전체 소비량의 1% 이상
  • 78MW — 암스테르담 신규 타워 3동의 합산 전력 소비량, 초대형 기준선 70MW를 살짝 웃도는 수준
  • 4.6% — 2024년 말 기준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네덜란드 전력 소비 비중, CBS 집계
  • 약 15% — 송전망 운영사들이 2030년까지 예상하는 비중
  • 92곳 — 노르트홀란트주에서만 2030년까지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수, 현재 허가 신청 기준
  • 1만 4000개 이상 기업과 약 7300가구가 신규 또는 증설 전력망 연결 대기 중

수치 이면의 주권 논쟁

데이터센터 운영사 에퀴닉스의 전직 임원이자 현재 더치 소버린 데이터센터 협동조합(Dutch Sovereign Datacenter Cooperative)을 이끄는 릭 파이퍼스는 더치 브리프에 미국 클라우드 대기업들이 규모가 작은 네덜란드와 유럽 사업자들을 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게 미국 기업 쪽으로 가고 있고, 네덜란드 산업과 정부에 그토록 중요한 지역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망 용량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이런 우려는 암스테르담 프로젝트 승인 사실이 공개되기 하루 전, 네덜란드 경쟁당국 ACM이 발표한 보고서로 더욱 힘을 얻었다. 이 보고서는 네덜란드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미국 기술기업에 "극도로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네덜란드 대표 요리스 스호니스는 이에 대해 자사 고객 30만 곳이 데이터를 네덜란드와 EU 관할권 아래 현지에 저장하기를 원한다며, 인프라 자체는 외국 소유라 하더라도 지정학적 긴장이 안전한 국내 저장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네덜란드 기업에는 무엇이 달라지나

지역 전력망 용량에 의존하는 네덜란드 데이터센터 운영사들과 이에 기대는 산업·공공 부문 고객들에게, 암스테르담 프로젝트 승인은 자원을 둘러싼 다툼을 해소하기보다 오히려 격화시킨다. 파이퍼스가 경고하듯, 미국 초대형 사업자에게 배정되는 1메가와트는 국내 사업자가 쓸 수 없게 되는 1메가와트를 의미한다. 마침 암스테르담 시의원 지타 펠스는 시에 더는 내줄 전력망 용량이 없다며 이미 추진 중이던 이번 프로젝트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소 2030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나 증설을 금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장부터 주택 개발업체까지, 신규 또는 증설 전력망 연결을 원하는 네덜란드 기업들은 이제 초대형 클라우드 단지들이 끌어다 쓰는 것과 같은 한정된 용량을 놓고 직접 경쟁하고 있다.

출처

  1. Microsoft data center uses 1% of all Dutch electricityNL Times · 2026년 7월 14일
  2. Microsoft to Build Massive Data Centre in Amsterdam Despite BansDutch Brief · 2026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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