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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업계,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를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방식"이라 비판

폴리티코에 따르면 워싱턴은 노트북과 서버 같은 완제품까지 반도체 관세를 확대할 수 있으며, 업계 단체는 이로 인해 미국 GDP가 900억 달러 감소하고 계획된 데이터센터의 5분의 1이 지연될 것으로 추산한다.

nullbot 편집팀게시일 2026년 8월 28일읽는 데 3분출처 (2)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12인치 실리콘 웨이퍼
Peellden ·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트럼프 행정부가 최악의 시점에 대규모 신규 반도체 관세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을 수 있다고 기술 업계는 우려한다. 폴리티코는 이번 주, 행정부의 계획에 대해 익명으로 말할 수 있도록 허락받은 약 8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업계가 미국의 인공지능 혁신을 "망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광범위한 신규 반도체 관세가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부과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가 인용한 폴리티코의 취재원에 따르면, 검토 중인 방안은 "관세 대상 기술 제품의 수를 극적으로 확대해, 반도체 자체뿐 아니라 게임 콘솔이나 데이터센터를 채우는 서버 등 반도체로 만들어지는 많은 제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소식을 별도로 확인한 한국 매체 AI타임스는 검토 대상 제품에 노트북, 게임 콘솔, 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서버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수백억 달러 규모의 대가

업계 단체들은 트럼프 취임 이후 줄곧, 반도체와 그것으로 만들어진 하위 제품—경우에 따라 반도체가 들어간 중고품이나 재생품까지—모두에 세금을 매기는 것은 경제에 파멸적일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는 6월, 이런 광범위한 관세 방식이 미국 경제에 연간 약 900억 달러의 GDP 손실을 초래하고, 2030년까지 계획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약 20%를 지연시키거나 아예 취소시킬 것으로 추산했다. CCIA는 이 관세가 오히려 데이터센터 건설을 미국 밖으로 밀어낼 수 있다고까지 경고했는데, 이는 이 정책이 의도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에게 보낸 5월 서한—약 20개 업계 단체가 공동 서명—에서 CCIA는 제품이 관세를 면제받지 못할 경우 발생할 추가적인 파급 효과를 상세히 밝혔다.

업계가 소비자에게 보내는 경고

이 서한은 미국 가계가 이미 예산에 쪼들리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워치, 커넥티드 기기, 자동차 같은 "일상적인 도구"의 가격이 오를 수 있으며, 관세가 최신 AI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한에는 "소비자 기기는 미국인이 AI 기반 도구에 접근하는 주된 통로다. AI는 사람들이 실제로 그것을 사용할 수 있을 때에만 그 약속을 실현한다—소비자를 기기 시장에서 밀어내는 관세는, 미국이 AI를 주도할 수 있는 바로 그 시점에 AI 도입을 늦추게 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AI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행정부는 일부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폴리티코의 취재원에 따르면 이는 외국 반도체 제조사의 미국 내 제조업 투자와 연계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방식이다.

  • CCIA 추산에 따르면, 광범위한 관세 방식이 초래할 연간 GDP 손실은 약 900억 달러.
  • 2030년까지 계획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중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는 비율은 약 20%.
  • 가트너 전망에 따르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26년 세계 반도체 매출은 1조 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
  • TSMC가 애리조나 반도체 제조시설에 약속한 투자액은 2650억 달러. 그럼에도 AI타임스에 따르면, 이 투자가 완전히 가동되더라도 미국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의 약 30%만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 AI타임스가 인용한 업계 관측통에 따르면, 충분한 국내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 데는 최소 5년이 필요하다고 추산된다.

왜 '리쇼어링' 셈법이 맞지 않는가—비판론자들의 시각

러트닉은 국내 반도체 공급망 재건을 우선시하기 위해 관세를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폴리티코에 정보를 제공한 4명의 취재원에 따르면 그는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을 얼마나 약속하는지에 비례해 일정량의 반도체를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가별로 다른 관세율을 적용할 수도 있다. 비판론자들은 이런 구조가 무관세 공급량과 업계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양 사이에 큰 간극을 남길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무관세로 내주려는 물량은 하이퍼스케일러들만으로도 부족하고, 업계 나머지는 말할 것도 없다"고 한 업계 관계자가 폴리티코에 말했다. "그건 물리적으로 여기서 살 수 없는 반도체다. 왜냐하면 그 생산 능력 자체가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셈법은, 그냥 맞지 않는다."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기술업계 인사는 더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것은 AI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추구하는 데 있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방식일 수 있다. 출발선에서 스스로 발을 거는 것과 같다." 최근 몇 주간 업계와 상무부 관계자들 간의 협상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전해지며, 그 와중에도 로비는 강화되고 있다. AI타임스는 기업들이 특히 1월에 발표된 첨단 AI 가속기에 대한 25% 초기 관세 아래 인정된 데이터센터, 연구개발, 스타트업, 소비자 제품에 대한 면제를 유지하기 위해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도입한 클라우드 인프라나 노트북,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서버 등 AI 하드웨어에 의존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이번 분쟁은 미국 국경을 훨씬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 반도체, 혹은 그것으로 만들어진 완제품 기기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관세는 전 세계 공급망을 따라 파급되며,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조달했거나 미국산 반도체로 제작된 장비는 워싱턴이 정책을 최종 확정하기 훨씬 전부터 비싸질 수 있다. 이번 사안에 걸린 금액의 규모, 그리고 '리쇼어링' 셈법을 둘러싼 미국 당국자들 자신의 뚜렷한 견해차는 이 싸움이 아직 결론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시사하며, 그 결과는 미국을 훨씬 넘어서는 범위에서 AI 하드웨어 가격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출처

  1. AI industry says Trump plans to tax chips in the "single dumbest way imaginable"Ars Technica · 2026년 8월 27일
  2. 미국, 반도체 2차 관세 검토…노트북·서버 등 완제품까지 포함하나AI타임스 (AI Times) · 2026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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