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앤스로픽 IPO에 100억 달러 투자 검토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앤스로픽 기업공개(IPO)에 앵커 투자자로서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번 상장으로 앤스로픽 기업가치는 약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9월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에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엔비디아는 월가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도 있는 이번 IPO의 앵커 투자자가 된다. 같은 날 대만 매체 TechNews가 이 소식을 전했고, 하루 뒤 브라질 매체 Olhar Digital도 이를 보도했으며 두 매체 모두 로이터를 출처로 밝혔다. 앤스로픽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10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규모는 클로드 챗봇 개발사인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를 약 2조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성사될 경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로, 전례 없는 규모의 상장을 뒷받침할 비중 있는 앵커 투자자를 앤스로픽에 안겨주게 된다. 앵커 투자자는 주식이 시장에 더 폭넓게 공개되기 전에 정해진 물량을 매입하기로 약속하는 투자자를 말하며, 기업들이 가격 책정 전에 수요를 확보하려는 최근의 대형 상장 거래에서 점점 더 흔해지는 구조다. 앤스로픽과 엔비디아 모두 이번 협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조건이 여전히 논의 중이며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TechNews가 전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번 상장이 역대 최대 IPO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급사와 고객사의 관계, 갈수록 깊어지다
엔비디아의 추가 투자가 성사되면 이미 긴밀하고 점점 양방향으로 발전해 온 두 회사의 관계가 한층 강화된다. 앤스로픽은 클로드 모델을 학습시키고 구동하는 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크게 의존하는 동시에 칩 공급망을 다변화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자체 시스템을 위한 맞춤형 칩을 설계하는 내부 팀도 꾸렸다. 2025년 11월 엔비디아는 더 폭넓은 컴퓨팅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앤스로픽에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같은 합의에 따라 앤스로픽은 엔비디아 칩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컴퓨팅 용량을 3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앤스로픽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컴퓨팅 투자 계약을 맺어왔다. 지난 4월에는 아마존의 트레이니엄2 칩 100만 개 이상과 연계해 향후 10년간 아마존웹서비스(AWS)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고, 구글 및 브로드컴과도 별도로 계약을 맺어 TPU 기반 컴퓨팅 용량을 수 기가와트 늘리기로 했다.
이미 사상 최대 규모인 IPO 시장에서 질주하는 매출
이번 거래를 뒷받침하는 수치는 빠르게 변화해 왔다. 회사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7월 말 기준 65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2025년 말 약 90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회사 내부 전망에 따르면 2028년 매출은 1900억~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수치는 이번 IPO의 가치 산정에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 앤스로픽은 6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투자 후 기업가치 9650억 달러를 인정받아 경쟁사 오픈AI를 앞질렀다. 오픈AI는 지난 3월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인정받으며 1220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관계자들은 앤스로픽의 상장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엔비디아의 잠재적 투자 규모: 앵커 투자자로서 최대 100억 달러
- 앤스로픽 IPO 목표: 최대 1000억 달러 조달, 기업가치 약 2조 달러
- 2026년 7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 650억 달러 이상(2025년 말 약 90억 달러)
- 내부 전망 2028년 매출: 1900억~2000억 달러
- 직전 투자 유치(2026년 5월): 650억 달러 조달, 기업가치 9650억 달러
이번 상장은 미국 IPO 시장이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인 해에 이뤄진다.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특수목적인수회사(SPAC)를 제외한 미국 IPO의 누적 조달액은 1370억 달러로, 같은 시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엔비디아의 협상 소식을 보도한 두 매체 모두 인용한 내용이다.
한국 AI·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
미국 밖의 AI 기업들에게는 엔비디아가 최대 규모의 미국 연구소들과 가까워질수록, 같은 희소한 칩을 놓고 누가 줄을 서 있는지가 더 중요해진다. 엔비디아의 GPU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대형 모델을 학습시키고 구동하는 기본 하드웨어이며, 한국의 AI 개발사와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엔비디아를 공급사이자 투자자로 동시에 두고 있는 미국 빅테크 및 연구소들과 이미 칩 배정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앤스로픽 사이의 자본적 유대가 깊어지는 것—오픈AI와 함께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 중 가장 많은 물량을 흡수하는 두 연구소 중 하나가 되는 것—은 차세대 엔비디아 칩을 더 많이 배정받기를 바라는 한국 AI 스타트업이나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는 별다른 위안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이는 엔비디아 자체 자본, 나아가 생산 우선순위가 어디로 먼저 향하는지를 보여줄 뿐이며,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도 같은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출처
- 挑戰史上最大 IPO 規模!傳輝達正洽談投資 Anthropic 最高 100 億美元TechNews · 2026년 9월 12일
- Nvidia estuda investir R$ 53 bilhões no IPO da AnthropicOlhar Digital · 2026년 9월 1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