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ch 스트리머, AI 학습에 영상 무단 사용했다며 아마존 제소
미국 코네티컷주 스트리머 워런 판디시아는 2026년 8월 20일, 트위치와 모기업 아마존이 동의 없이 수백만 개의 스트리머 영상을 복제해 아마존의 생성형 AI 모델 학습에 사용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이런 관행이 2024년부터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트위치에서 9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코네티컷주 스트리머 워런 판디시아는 2026년 8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 트위치와 모기업 아마존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Courthouse News Service가 처음 보도한 37쪽 분량의 소장은 두 회사가 허가나 보상 없이 수백만 개의 스트리머 영상을 복제해 아마존의 생성형 인공지능 제품을 학습시키는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동의를 구한 적 없는 데이터셋
Courthouse News에 따르면 판디시아는 소장에서 이렇게 적었다. "아마존의 AI 제품은 상업화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존은 전례 없는 규모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해야 할 강한 유인을 갖고 있었다. 피고들은 합법적인 라이선스를 협상하거나 허가를 구하는 대신, 트위치의 스트림과 영상에 접근해 이를 아마존 AI 제품에 필요한 거대한 데이터셋으로 활용했다." 그는 트위치와 아마존이 이미 2024년부터 이런 목적으로 스트리머 콘텐츠를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두 회사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훨씬 이전이었다고 주장한다.
판디시아는 자신의 콘텐츠가 생성형 AI 제품 학습에 쓰일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원본 콘텐츠가 그런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설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학습에서 즉시 옵트아웃했으며, 트위치가 이 관행을 더 일찍 공개했다면 더 일찍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옵트인이었다면 아무도 가입하지 않았을 것"
소송이 제기되기 8일 전인 2026년 8월 12일, Twitch Support 계정은 X에서 스트리머가 "자신의 채널 콘텐츠가 아마존 전반의 생성형 AI 콘텐츠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 설정을 추가했다고 발표하며 FAQ 페이지 링크를 함께 공유했다. 같은 날 트위치는 이용약관과 개인정보처리방침을 개정해 자동화 도구와 인공지능에 관한 새 조항을 추가했다. 이 FAQ에 따르면 아마존은 스트림, 과거 방송, 클립, 채팅, 이미지, 텍스트를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영상을 생성하거나 합성하기 위해 아마존이 향후 구축할 모델도 포함된다.
중요한 점은 이 설정이 기본값으로 켜져 있다는 것이다. 스트리머가 수동으로 옵트아웃하지 않는 한 모든 트위치 채널은 자동으로 AI 학습 대상에 포함된다. 설정은 개인이 아니라 채널 단위로 적용되기 때문에, 옵트아웃한 시청자의 콘텐츠라도 그것이 여전히 옵트인 상태인 채널에 나타나면 여전히 수집될 수 있다.
옵트인이었다면 아무도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민턴은 옵트아웃 설정이 도입된 직후, 트위치의 정기 방송 'Patch Notes'에서 한 시청자가 왜 AI 학습이 처음부터 옵트인 방식이 아니었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판디시아의 소장은 사용자가 정보에 입각한 동의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우연히 어떤 설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뿐인 시스템은 사실상 진정한 동의 체계라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Courthouse News에 따르면 소장은 "설계상 피고들은 자신들이 수집하는 통신의 모든 당사자로부터 결코 동의를 얻지 않으며, 그들의 시스템은 애초에 그런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명시한다.
법적 주장과 판디시아가 요구하는 것
- 묵시적 계약 위반: 트위치가 이용자들이 적용된다고 믿었던 라이선스 범위를 벗어나, 스트리머들을 "별도의 상업용 AI 제품을 위한 무료 학습 재료"로 활용했다는 주장이다.
- 명시적 계약 위반: 소장은 트위치가 정책을 완화하기 전 동의를 구하고, 데이터를 제3자와 공유하기 전 이용자에게 통지하겠다는 이전의 약속을 어겼다고 밝힌다.
- 부당이득: 아마존과 트위치는 이러한 관행으로 인해 "금전이나 재산을 잃은" 스트리머들을 이용해 이익을 얻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캘리포니아주 법에 따른 불공정 영업 행위로, 동일한 사실관계에 근거한다.
판디시아는 법원에 금지명령과 함께 손해배상, 원상회복, 그리고 아마존과 트위치가 스트리머 콘텐츠로 얻었다고 주장되는 수익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4년 8월 약 9억 7천만 달러에 트위치를 인수했으며, 이 거래로 이 스트리밍 플랫폼은 독자적인 데이터 정책을 정할 수 없는 완전 자회사가 되었다.
이번 사건으로 아마존은 AI 학습 데이터 확보 방식을 둘러싸고 창작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기술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이 명단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26년 초에는 유튜버 세 명이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영상 콘텐츠를 무단으로 수집해 AI 모델 학습에 사용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별도의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국 창작자들에게 의미하는 것
한국의 스트리머와 창작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자신의 작업물을 게시하는 플랫폼이 스스로 제공하는 데 동의한 적 없는 AI 시스템의 학습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운다. 계정 메뉴 깊숙이 숨겨져 있고 FAQ 페이지에서만 설명되는, 기본값으로 켜진 설정은 업계가 대규모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는 표준적인 방식이 되어가고 있다. 민턴 본인의 발언 역시 옵트인 방식으로 바꾸면 데이터 공급이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플랫폼들이 알고 있음을 시사한다. 샌프란시스코 소송의 결론이 어떻게 나든, 플랫폼 모기업이 창작자의 과거 콘텐츠로 AI 제품을 만들기 시작할 때 그 가치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한 나라의 법정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대형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리는 어떤 스트리머든 판디시아가 "실질적으로 선택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기본값 선택에 직면해 있다.
출처
- Online streamers sue Twitch, Amazon over generative AI trainingCourthouse News Service · 2026년 8월 21일
- Twitch and Amazon hit with lawsuit for training AI with streamers' contentEngadget · 2026년 8월 2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