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Siri AI 중심의 299달러 홈 허브 HomeView 공개
애플이 299달러부터 시작하는 7인치 화면형 홈 허브 HomeView를 공개했다. Siri AI를 전면에 내세운 이 제품은 11월 13일 출시되지만 유럽연합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애플은 13일 가정용 화면 허브인 HomeView를 공개했다. 시작 가격은 미국 기준 299달러이며, 7인치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와 내장 스피커를 갖춘 제품이다. 애플은 HomeView를 음악 재생, FaceTime 통화, 가정 모니터링, 음성 기반 자동화와 스마트홈 제어를 한곳에 묶는 기기로 소개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가 9월 초 팀 쿡의 뒤를 이어 CEO가 된 뒤, 아이폰 이외의 분야에서 처음 진행한 제품 출시다.
HomeView는 탁자 위에 놓거나 벽에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애플은 주방 조리대, 침대 옆, 현관 또는 복도 같은 공간을 사용 사례로 제시했다. 탁상형 모델은 알루미늄 본체와 돔형 스피커 베이스를 스테인리스 스틸 힌지로 연결해 화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은색, 스타라이트, 로즈 핑크, 스페이스 그레이의 네 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벽걸이형 모델은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로 나온다.
화면과 개인화 기능
애플에 따르면 HomeView는 최대 6명의 사용자를 얼굴로 인식하고, 사람마다 다른 홈 화면과 앱, 위젯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메시지, FaceTime, 캘린더, 미리 알림, 나의 찾기 등에서 자신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애플은 개인 콘텐츠는 다른 가구 구성원에게 보이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공유 사진 앨범과 음악은 손님을 포함해 함께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앨범을 선택하면 디지털 사진 액자로도 쓸 수 있다.
제품의 화면은 주변 조도에 맞춰 밝기를 조절한다. 애플은 최대 밝기가 500니트이고, 야간에는 0.3니트까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멀리 있을 때에는 멀리서 읽기 쉬운 간단한 정보를 보여주고, 가까이 다가가면 더 자세한 내용을 표시하도록 인터페이스가 조정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HomeView에는 A18 칩이 탑재됐다.
Siri AI를 앞세운 홈 허브
이번 출시의 중심은 Siri AI다. 애플은 이를 차세대 Apple Intelligence와 애플 실리콘으로 구동되는, 더 대화형이고 개인 맥락을 이해하는 새로운 Siri라고 규정했다. HomeView에서 Siri AI는 폭넓은 주제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음악 탐색을 지원하며, 화면 위 정보를 인식할 수 있다고 애플은 밝혔다. Apple Intelligence를 지원하는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와 함께 쓰면 캘린더, 메시지, 앱의 관련 정보 등 개인 맥락을 활용해 더 맞춤화된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HomeView에서 시작한 Siri 대화가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 워치, Apple Vision Pro의 Siri 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화 기록은 iCloud를 이용해 비공개로 동기화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Apple Intelligence 지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없는 사용자도 Siri AI의 폭넓은 지식, 자연스러운 대화, 개선된 음악 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애플은 덧붙였다. Siri 음성의 표현력과 속도 설정은 연결된 호환 기기에서 정한 값이 HomeView에도 적용된다.
HomeView가 제공한다고 애플이 밝힌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얼굴 인식을 통한 최대 6명 사용자별 화면과 정보 제공
- Siri AI를 통한 음성 제어, 질의응답 및 이어지는 대화
- FaceTime 통화, 음악 재생, 사진 액자 기능
- 카메라 화면 확인, 온도 조절, 연결된 문 잠금 같은 스마트홈 대시보드
- 아이폰에서 한 번의 탭으로 새 스마트홈 기기를 설정하는 기능
엔터테인먼트와 연결 제품
애플은 HomeView의 음향 시스템도 강조했다. 탁상형에는 디스플레이 안의 맞춤형 풀레인지 드라이버 2개, 아래쪽을 향한 우퍼, 힘을 상쇄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 2개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애플 실리콘과 실시간 시스템 센서가 음량과 저음 반응을 최적화하는 연산 오디오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벽걸이형도 벽면 설치에 맞게 조율된 드라이버와 연산 오디오를 제공한다. Apple Music, Apple Podcasts, Apple News, Apple TV 및 호환되는 타사 오디오·비디오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같은 날 새 Apple TV 4K와 HomePod Mini도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새 Apple TV 4K의 가격은 299달러이며, 잃어버렸을 때 소리를 내도록 할 수 있는 새 리모컨이 포함됐다. 이는 이전 199달러에서 오른 가격이다. 새 색상의 HomePod Mini 가격은 149달러로, 종전 129달러보다 소폭 올랐다. CNBC는 메모리와 저장장치 부품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과 수요 약화가 소비자 전자업계에 영향을 주는 가운데 나온 인상이라고 전했다.
생태계, 보안, 출시 지역
HomeView, Apple TV, HomePod는 애플의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부문에 속한다. CNBC에 따르면 이 부문은 6월에 끝난 가장 최근 분기에 78억8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애플 전체 매출의 약 7%다. 이 부문에는 AirPods 같은 무선 헤드폰과 Apple Watch도 포함된다. CNBC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아이폰 판매에 집중하지만, 애플이 이번 액세서리 제품을 지난달 공개한 새 Siri 기능을 보여주는 무대로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HomeView를 스마트홈 허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알림과 가정 내 동작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LG전자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새 자물쇠, 초인종, 카메라를 포함한 여러 제품과 작동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카메라 영상 보기, 온도조절기 조정, 연결된 문 잠금도 HomeView 대시보드에서 할 수 있다. Parks Associates의 제니퍼 켄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에 애플이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생태계가 발전하기를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보호 역시 애플의 핵심 메시지다. 애플은 Apple Home Collection 액세서리의 데이터가 암호화돼 사용자와 사용자가 공유한 사람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CNBC는 다른 스마트홈 카메라가 사용자 영상에 제한적으로 접근하거나 서버에 저장하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켄트는 애플의 개인정보 및 보안 보호 조치가 많은 다른 기업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보호 기능의 실제 사용 경험과 범위는 출시 후 검증될 사안이다.
HomeView는 호주, 캐나다, 인도, 뉴질랜드, 영국, 미국에서 사전 주문을 받고 11월 13일부터 판매된다. 싱가포르에서는 10월 15일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공인 리셀러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Siri AI는 이들 국가에서 영어로 제공된다. 캐나다 프랑스어 지원은 향후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은 Siri AI가 유럽연합의 iOS에서 현재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HomeView를 유럽연합에서 판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고, EU와 해결 경로를 찾기 위해 건설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과 조직에 미치는 의미
한국어권 기업과 조직에는 이번 발표가 소비자용 스마트홈 시장에서 음성 AI, 화면 기반 제어, 개인정보 보호를 결합하려는 애플의 방향을 보여준다. 직접적인 국내 출시나 현지 판매 계획은 이번 자료에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연결 기기 제조사, 콘텐츠 사업자, 시설 운영 조직은 애플이 제시한 HomeView의 인터페이스와 호환성, Siri AI의 언어 및 지역 제공 범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 판매 제외 사례는 AI 기능의 지역별 가용성이 제품 유통과 파트너십 계획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 Apple releases HomeView smart home hub to showcase Siri AICNBC · 2026년 10월 13일
- Meet Apple HomeView, a new way to enjoy entertainment, stay connected, and manage the homeApple · 2026년 10월 1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