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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로봇세와 '인간 전용' 일자리 도입 제안

빌 게이츠는 최신 에세이에서 자동화에 세금을 부과하고, 인간만 할 수 있는 '인간 전용' 일자리를 만들어 AI의 위험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ullbot 편집팀게시일 2026년 8월 27일읽는 데 3분출처 (2)
2023년에 촬영된 빌 게이츠
European Commission - Photographer: Lukasz Kobus · CC BY 4.0 · Wikimedia Commons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올해 70세인 빌 게이츠는 수요일 자신의 개인 웹사이트에 약 6000단어에 달하는 장문의 에세이를 올린 데 이어, 뉴욕타임스와 한 시간 동안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이 초래하는 위험을 테크 업계가 "걸려 있는 돈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위험에 시급히 대응하는 것이 "세계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뉴욕타임스에, 업계 내부에서 AI의 실제 능력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사석에서는 크게 우려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그렇게 말하기를 꺼린다고 전했다. "이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사석에서는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진들이 이제는 서로에게 "그런 말 하지 마. 우리한테 안 좋아 — 우리가 지금 조달하려는 다음 1조 달러에 안 좋아"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사람을 기계로 대체하는 흐름을 늦추는 세금

게이츠의 에세이에서 가장 구체적인 제안은 자동화에 대한 새로운 과세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토큰세"(token tax)로 표현했다. 토큰은 AI 연산의 기본 단위로, 이 세금은 AI 사용 비용을 인간 노동보다 상대적으로 높여, 그 세수를 재교육 프로그램과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를 위한 더 튼튼한 안전망 마련에 쓰자는 취지다. 반면 테크크런치는 에세이 원문을 직접 인용하면서 같은 제안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는데, 이를 "로봇세"라고 부르며 현행 세제의 허점을 메우는 조치라고 소개한다. 사람을 고용하는 고용주는 그 임금에 대해 급여세를 내야 하지만, 로봇을 구매하면 대개 이를 즉시 사업 비용으로 전액 공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현재의 세제는 사람을 기계로 대체하도록 부추긴다"고 썼다. 그는 자동화에 세금을 매기면 "인간 노동에서 벗어나려는 흐름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면서, 동시에 재교육과 안전망이라는 같은 목표에 필요한 재원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두 매체의 설명은 정확한 방식 — 세금이 연산 능력 자체에 부과되는 것인지, 노동자를 대체하는 설비 투자에 부과되는 것인지 — 에서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며, 지금까지 공개된 에세이 발췌문만으로는 이 부분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 "토큰세": AI 연산 사용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인간 노동보다 자동화 비용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 "로봇세": 고용주가 급여 비용보다 더 빠르게 자동화 투자 비용을 상각할 수 있게 해주는 현행 회계상의 이점을 없애는 것이다.
  • "인간 전용" 일자리: 돌봄 노동처럼, AI가 기술적으로 대체할 수 있어도 노동자를 대체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정한 직업군이다.

게이츠는 또한 일부 직업을 "인간 전용"으로 지정해, AI가 기술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도 관여를 금지하자고 제안한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그는 두 가지 근거를 제시한다. 하나는 경제적 근거, 다른 하나는 인간적 근거다. 그는 "평생 건설업에 종사해온 55세 노동자에게 이제는 요양시설에서 일하라고 말하면서, 그 일에서 보람을 느끼길 기대할 수는 없다"고 썼다. 다른 경우에는 비용이나 효율성과 무관하게 그 업무가 계속 인간의 몫으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봇이 당신에게 불치병에 걸렸다는 끔찍한 소식을 전한다고 상상해보라.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는 "전용" 직업 목록이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것이라며, 일부 직업은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AI에 개방하되, 다른 일부는 계속 보존하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업계가 침묵해온 이유

게이츠는 기업들이 단지 시장의 유인에 반응하고 있을 뿐이며, 이는 사회 전체의 이익과 충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없애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든다"는 과거의 패턴이 이번에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는 지금의 상황을 "철저하게, 절대적으로, 완전히, 전적으로 다르다"고 표현하면서 "이건 엄청난 주장이고, 내가 아는 모든 것을 걸고 하는 말이다 — 전부 다"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의 논거는, AI가 경제 전반에 동시에 확산되면서 한 산업이 다른 산업에서 밀려난 노동자를 흡수할 여지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이전의 자동화 물결이 노동자를 인접 산업으로 이동시켰던 것과는 다르다.

테크크런치는 게이츠가 제안한 두 가지 방안 — 자동화세와 "인간 전용" 일자리 — 이 모두 주요 AI 연구소들의 수익을 상당히 갉아먹을 것이라며, 이것이 지금까지 이 방안들이 별로 논의되지 않은 이유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두 매체 모두 어느 정부가 이 두 제안 중 하나라도 실제로 채택했다는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으며, 테크크런치는 게이츠의 에세이가 어떤 일자리를 "전용"으로 지정할지 누가 결정하는지, 그런 규칙을 어떻게 집행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짚었다.

게이츠의 에세이에는 경제적 우려 외에도 또 다른 주제가 담겨 있다. 새로운 병원체 설계를 도울 수 있는 AI 시스템이 조장할 수 있는 생물테러 같은 파국적 오남용 위험이다. 그는 새로운 분자를 만드는 데 무기화될 수 있는 모든 AI 시스템에 대해 의무적인 안전 심사와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을 요구하며, 백악관과 업계가 선호하는 자발적 조치를 거부한다. "지금까지 발명된 것 중 가장 위험한 도구를 자율 규제에 맡긴다고? 사양하겠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경고가 앤스로픽 공동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의 경고와 맞닿아 있다고 전하는데, 아모데이 역시 비슷한 경고로 미 국방부 및 업계 상당수와 갈등을 빚어왔다. 게이츠는 "부작용에 대해 가장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토큰세든 로봇세든, "인간 전용" 일자리라는 범주든 어떤 법률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게이츠 스스로도 누가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한 세부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만약 어느 정부라도 이런 방안 중 하나를 실제로 채택한다면, 업무 자동화를 검토 중인 기업들은 새로운 세금 부담에 직면할 수 있고, 대체하기 어렵거나 사람의 손길이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직업 — 특히 돌봄 분야 — 은 AI로 대체되지 않도록 명시적인 법적 보호를 받을 수도 있다. 지금 당장 이런 논의가 어느 정부의 정책 테이블에 구체적으로 올라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게이츠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출처

  1. Bill Gates Is Warning That A.I. Is More Dangerous Than Big Tech Will AdmitThe New York Times · 2026년 8월 26일
  2. Bill Gates wants to see a robot tax and 'Human Reserved' jobs to mitigate harms from AITechCrunch · 2026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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