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봇 1000만 대용 AI 모델에 61억 달러 투입
도쿄가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컨소시엄 노에트라(Noetra)에 공용 피지컬 AI 모델 구축을 맡기며, 2040년까지 로봇 1000만 대 보급에 최대 61억 달러를 걸었다.

AI 뉴스가 2026년 7월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METI)과 산하 기관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는 소프트뱅크, 소니그룹, NEC, 혼다자동차가 대주주로 있는 컨소시엄 노에트라(Noetra)에 국가 차원의 '피지컬 AI' 기반 모델 개발을 공식 위탁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6회계연도부터 2030회계연도까지 진행되며, 최대 1조 엔, 약 61억 달러에 이르는 공적 자금이 투입된다. 노에트라는 국립 연구기관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와 함께, 언어·이미지·영상·센서 데이터를 동시에 읽어 로봇이 공간을 해석하고 그 안에서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개발한다. 단순히 미리 짜인 동작을 실행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
상한선일 뿐, 보장은 아니다
확정된 것은 프로그램 첫 2년 치 자금뿐이다. AI 뉴스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 위탁 사업만 해도 약 23억 달러 규모로, 일본의 GX 경제전환채권으로 조달한 3873억 엔 예산에서 나온다. 이후 자금은 '스테이지 게이트' 방식의 단계별 심사를 거쳐 매년 재검토되며, 노에트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도쿄는 언제든 지원을 철회할 수 있다. 모델 초기 버전은 빠르면 올해 회계연도 안에 나올 예정이며, 이후 참여 제조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년 업데이트된다.
왜 로봇인가, 왜 지금인가
레츠 데이터 사이언스(Let's Data Science)가 아리 뉴스, 재팬 타임스, 니케이 아시아의 2026년 6월 30일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산업상은 이번 계획이 외식업, 식품 제조, 의료 등 분야에서 '사회적 이행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40년까지 18개 산업 분야에 AI 탑재 로봇 약 1000만 대를 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수치 뒤에는 쉽게 풀리지 않는 인구 문제가 있다. 일본 인구는 2008년부터 계속 줄고 있고, 생산가능인구는 앞으로 20년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엄격한 이민 정책까지 겹쳐 고용주들에게는 자동화 외에 이렇다 할 대안이 거의 없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별도로 2040년까지 요양보호 인력이 57만 명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현재 요양보호 분야는 구인 4.25건당 구직자가 단 1명에 그치는 상황이다.
- 앞으로 5년(2026~2030회계연도) 간 최대 1조 엔(약 61억 달러) 규모의 공적 자금
- 2026회계연도분으로 이미 3873억 엔(약 23억 달러) 확정, 재원은 GX 전환채권
- 2040년까지 18개 산업에 AI 탑재 로봇 1000만 대 배치 목표
- 노에트라 대주주: 소프트뱅크, 소니그룹, NEC, 혼다자동차 — 최대 44개 기업 참여 전망
- 일본 후생노동성 전망, 2040년까지 요양보호 인력 57만 명 부족
이미 갖춰진 산업 기반
일본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레츠 데이터 사이언스가 인용한 METI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체들은 이미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노에트라 프로젝트는 순수한 실험이 아니라 실질적인 생산 기반 위에서 출발한다. 일본은 또한 고령자 돌봄, 재해 대응, 제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로봇 기술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후쿠시마 제1원전의 장기간에 걸친 폐로 작업도 그중 하나다. 노에트라의 시도는 이렇게 축적된 경험을, 개별 제품이 뒤섞인 형태가 아니라 공유 가능하고 수출 가능한 하나의 모델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엔지니어들은 프리퍼드 네트웍스와 AIST 자체 연구진과 함께 작업하고 있으며, 후지쓰와 라쿠텐도 컨소시엄 합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간 경쟁,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이번 발표 시점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은 일본이 계획을 확정한 지 하루 만에 자체 로봇 산업 육성책을 발표했고, 두 나라 정부 모두 이제 피지컬 AI—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그 안에서 행동하는 로봇—를 그동안 주로 챗봇과 클라우드 계약을 두고 벌어졌던 경쟁의 새로운 전선으로 규정하고 있다. METI가 앞서 2026년 3월 발표한 정책에서도 2040년까지 전 세계 피지컬 AI 시장의 3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이미 제시한 바 있다.
일본 기업에는 무엇이 달라지나
비용 문제로 맞춤형 로봇 도입이 어려웠던 일본의 중소 제조업체와 요양시설 운영자들에게, 공유 기반 모델의 등장은 셈법을 바꿔놓는다. 이들은 앞으로 전용 시스템을 새로 발주하는 대신, 대기업 참여사들의 업종 데이터로 이미 학습된 국가 지원 모델을 라이선스로 도입하거나 조정해 쓸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스테이지 게이트 구조에 내재한 위험이기도 하다. 올해 회계연도 중 나올 예정인 노에트라의 첫 모델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중소 사업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자금 흐름은 정작 그들에게 닿기도 전에 재검토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
출처
- Japan's answer to its worker shortage: An AI model for 10 million robotsAI News · 2026년 7월 1일
- Japan Targets Sovereign AI Model and 10 Million RobotsLet's Data Science · 2026년 7월 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