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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수익 배분 프로그램 일부 잠정 중단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반독점 심사에 대한 사내 우려로 데이터센터 수익 배분 프로그램의 계약 일부를 잠정 중단했다. 엔비디아는 톰스하드웨어에 이를 부인하며 프로그램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nullbot 편집팀게시일 2026년 8월 29일읽는 데 3분출처 (2)
호퍼 아키텍처 기반의 엔비디아 H100 AI 가속기 카드
极客湾Geekerwan · CC BY 3.0 · Wikimedia Commons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수익 배분 프로그램의 계약 일부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는 독일 IT 매체 Golem.de가 요약해 전했다. 사내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이 방식이 경쟁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에 지난 7월 공개한 이 사업 모델이 "여전히 유효하며, 높은 수요에 힘입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 배분은 원래 어떻게 작동할 예정이었나

이 프로그램은 사내에서 DSX AI 팩토리, 혹은 AI 컴퓨트 파트너십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대상은 충분한 유료 고객을 확보하기도 전에 수십억 달러를 먼저 투자해야 하는 신규 AI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다. Golem.de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들 파트너와 GPU 임대 최저가를 협상하려 했으며, 이 최저가는 운영업체의 비용과 감가상각을 충당하는 수준으로 설정되고, 그 이상의 수익에 대해서는 엔비디아가 50%를 가져가는 구조였다고 한다. 그 대가로 엔비디아는 자금 조달, 설계, 건설을 지원하고, 운영업체가 스스로 판매하지 못하는 컴퓨팅 용량을 다시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모델을 설명하며, 톰스하드웨어 인용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하드웨어 판매 시 한 번, 그리고 임대 수익 배분을 통해 또 한 번" 수익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전형적인 순환 금융 방식과 달리 엔비디아는 직접 돈을 빌려주지 않고 수요 약정과 최소 수익 보장을 제공하는데, 톰스하드웨어는 바로 이 지점이 사내에서 반독점 심사에 대한 우려를 키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여기서 '네오클라우드'란 엔비디아 등 특정 반도체 제조사의 GPU를 대량으로 확보해 임대 형태로 AI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신생 클라우드 사업자를 가리키는 업계 용어로, 코어위브(CoreWeave)나 람다(Lambda) 같은 회사들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6년 7월 26일 기준으로 대체로 6년 만기인 계약을 통해 총 360억 달러 규모의 구매 약정을 이미 체결한 상태였다.

사내에서 제기된 우려

Golem.de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직원들이 두 가지 이유로 경고음을 냈다고 전했다. 첫째, 엔비디아가 고객사의 운영에 매우 깊숙이 관여한다는 점에서 나온 반독점 심사 우려다. 둘째, 같은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트너사들에게 임대한 GPU를 엔비디아가 승인한 고객에게만 재임대하도록 요구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톰스하드웨어는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가 대형 고객 한 곳에 용량 대부분 혹은 전부를 넘기기보다는 여러 중소 AI 기업에 용량을 분산시키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배적 위치의 대형 고객이 결국 엔비디아 자체 프로젝트와 경쟁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여러 클라우드 운영업체들은 이러한 개입에 반발하며, 어떤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 결과 엔비디아는 일부 계약을 잠정 보류했다고 한다.

  • 프로그램 출범 시점: 2026년 7월 초, AI 컴퓨트 파트너십 및 DSX AI 팩토리라는 명칭으로 시작.
  • 운영 방식: GPU 임대 최저가를 설정하고, 그 이상의 수익 중 50%를 엔비디아가 가져가며, 여기에 엔비디아의 구매 약정이 더해지는 구조.
  • 규모: SEC 제출 문서에 따르면 2026년 7월 26일 기준 구매 약정 총액은 360억 달러.
  • WSJ가 제기한 의혹: 엔비디아가 파트너사에게 GPU를 임대할 수 있는 고객을 지정하려 했으며, 대형 고객 한 곳보다 다수의 소형 고객을 선호했다는 것.
  • 톰스하드웨어에 밝힌 엔비디아의 공식 입장: 프로그램은 여전히 유효하며 높은 수요 속에서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것.

중단인가, 단순한 부인인가

톰스하드웨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자체가 엔비디아의 프로그램 포기를 단정한 것은 아니며, 일부 계약이 보류됐다고만 밝히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반면 엔비디아의 부인 역시 간접적으로는 무언가 변화가 있음을 확인해 준다. 대변인은 해당 매체에 이 모델이 "높은 수요에 힘입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 또한 일종의 변화이며 다만 전면 중단은 아니라는 의미다. Golem.de는 엔비디아가 애초 구상 전체를 그대로 유지할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이미 여러 투자사에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클라우드·AI 기업들에도 이 사안은 남의 일이 아니다. 네이버, 삼성, SK 등 국내 기업들은 최근 엔비디아와의 대규모 GPU 공급 및 인프라 협력을 발표하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이러한 계약 조건은 곧 국내 AI 인프라 투자 비용과 직결된다. 만약 엔비디아가 실제로 GPU 임대 대상 고객 승인 조건을 더 까다롭게, 혹은 더 완화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손질한다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아닌 중소 규모 클라우드 업체를 통해 GPU를 확보해온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접근성과 비용 부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국가 차원의 'AI 고속도로' 및 GPU 인프라 확충 계획을 잇달아 발표해 온 만큼, 엔비디아가 이 프로그램의 승인 기준과 자금 지원 조건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국내에 들어오는 GPU 물량의 배분 방식과 속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업계가 주시하는 대목이다.

출처

  1. Nach interner Kritik: Nvidia rudert bei Rechenzentrums-Umsatzbeteiligung zurückGolem.de · 2026년 8월 28일
  2. Nvidia denies pausing AI cloud commitments initiative after reported partner backlashTom's Hardware · 2026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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