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AI 로봇, 매장에서 고객과 대화 시작
언어 모델을 갖춘 소셜 로봇과 '디지털 휴먼'이 매장에서 정적인 챗봇을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네덜란드 분석과 2026년 국제 전망이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들이 고객과 실제로 대화할 수 있는 소셜 로봇과 '디지털 휴먼'을 시험 도입하고 있다. 또 하나의 화면이나 챗봇이 아니라, 언어 모델 덕분에 해당 매장의 상품 구성과 재고,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디지털 동료다. 네덜란드 전문 매체 Emerce가 소매업체 및 기술 업체들과 진행한 실증 연구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발표한 분석에서 이런 흐름이 확인됐다. 이 분석에 따르면 이제 대화형 AI가 매장에서 역할을 할지 여부가 아니라, 그것이 매장 내 고객 접점을 이미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한다.
고객 프로필에서 매장 대화로
소매업체들은 수년간 구매 이력, 멤버십 프로그램, 상세 프로필 같은 고객 데이터에 투자해 왔다. 하지만 매장 안에서 고객의 필요는 대체로 그 순간에 생겨난다 — 선물을 찾거나, 두 제품 사이에서 망설이거나, 자신의 상황에 무엇이 맞는지 알고 싶어 한다. 매장이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이 고객이 누구인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무엇이 필요한가'다. 소셜 로봇이나 디지털 휴먼은 대화를 시작하고, 추가로 질문하며, 그 필요를 단계적으로 좁혀갈 수 있다 — 본질적으로 유능한 판매 직원이 늘 해온 일이며, 이제는 언어 모델의 도움을 받아 더 큰 규모로 조직화된 것뿐이다.
이 대화는 매장별 지식과 결합될 때 비로소 진짜 쓸모가 있다. 사양, 가격, 후기 같은 일반적인 상품 정보는 이제 웹쇼핑몰부터 비교 사이트까지 어디서나 찾을 수 있다. 매장을 차별화하는 것은 고유한 상품 구성, 레이아웃, 재고, 직원이다 — 정성껏 선별한 상품, 지역 또는 수공예 제품, 한시적 프로모션, 직원들이 자주 추천하는 조합 같은 것들이다. 이런 매장별 지식을 갖춘 로봇이나 디지털 휴먼은 그 지점에서만 의미 있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이 상품이 어디에 있는지, 여기 재고가 있는지, 어떤 대안이 있는지, 전문적인 질문에는 어떤 직원이 도와줄 수 있는지.
대화 하나하나가 소매업체에 알려주는 것
계산대와 멤버십 데이터는 고객이 결국 무엇을 샀는지는 보여주지만, 구매 전에 어떤 질문을 했는지, 혹은 왜 빈손으로 나갔는지는 거의 보여주지 못한다. 소셜 로봇이나 디지털 휴먼이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함으로써 새로운 정보원이 생긴다 — 고객이 무엇을 망설이는지, 어떤 상품 정보가 부족한지, 어떤 대안을 찾고 있는지에 관한 상호작용 데이터다. 제대로 기록되면 이는 즉각적인 고객 응대뿐 아니라 상품 구성 결정, 매장 레이아웃, 서비스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같은 기술은 숙련된 직원이 퇴사하면서 흔히 사라지는 실무 노하우를 붙잡아 둘 수도 있다 — 인력 부족, 이직, 광범위한 시간제 근무를 고려하면 실제로 존재하는 위험이다. 이는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소매업체는 먼저 상품 관련 이야기, 상담 규칙, 자주 묻는 질문 같은 지식을 명시적으로 정리해야 언어 모델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로봇이나 디지털 휴먼과 연결되면 이 노하우는 바쁜 시간대나 신입 직원, 전문가가 부재중일 때도 더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 한 사람의 머릿속에 갇힌 지식이 아니라 확장 가능한 전문성이 되는 것이다.
세계적 확산, 그러나 마찰도 존재
네덜란드 매장에서 시험되고 있는 것은 훨씬 더 넓은 국제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 업계 매체 Retail Customer Experience가 미국 유통·기술 업계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매업체의 92%가 2025년 AI 투자를 늘릴 계획이며, 전 세계 시장은 2030년까지 524억 5천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조사에서 쇼핑객의 70%가 이미 쇼핑 중 AI 도구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2026년에는 소비자들이 구매 계획, 비교, 완료를 위해 AI 에이전트에 더욱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는 기업 내 에이전트형 AI 도입이 유통 분야로 확장되는 것이며, 소매업체들이 자사 데이터를 더 잘 연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같은 자료들은 이 흐름이 마찰 없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도 보여준다. 같은 보도에서 인용된 호스팅 업체 Kinsta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93%가 여전히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하고, 84%는 사람이 더 정확하다고 답했으며, 80%는 AI가 서비스 개선보다는 주로 비용 절감을 위해 쓰인다고 믿는다. 이런 긴장은 네덜란드 연구가 지적한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변화와 바로 이어진다: 로봇이나 디지털 휴먼을 매장에 그냥 들여놓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직원들이 참여하고 서비스 과정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함께 다시 설계할 때 비로소 이 기술은 진짜 디지털 동료가 된다.
한층 더 다듬어진 매장 경험은 브랜드와 소매업체에게 계속해서 차별화 요소로 남을 것이다 — AI 시대에도 고객과의 연결을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 미국 소매업체의 92%가 2025년 AI 투자를 늘리며, 전 세계 시장은 2030년까지 524억 5천만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Retail Customer Experience).
- 쇼핑객의 70%가 이미 쇼핑 중 AI 도구를 사용했으며, 2026년 AI 쇼핑 에이전트의 부상이 예상된다.
- 소비자의 93%가 여전히 사람과의 대화를 선호하고, 84%는 사람이 더 정확하다고 응답(Retail Customer Experience가 인용한 Kinsta 조사).
- Emerce가 정리한 매장 내 여섯 가지 변화: 고객 프로필에서 대화로, 일반 정보에서 매장별 지식으로, 계산대 데이터에서 표현된 필요로, 사라지는 노하우에서 공유되는 전문성으로, 인터페이스에서 서비스 개성으로, 개별 기술에서 디지털 동료로.
한국 유통업체에 의미하는 것
한국 유통업체에게 이는 설치 전에 먼저 해야 할 숙제를 뜻한다: 재고, 상품 구성, 우수 판매 직원의 상담 노하우 같은 매장별 지식을 먼저 정리해 두지 않으면, 로봇은 어떤 웹쇼핑몰 챗봇과도 다를 바 없이 일반적인 답변만 하게 된다. 또한 같은 국제 데이터가 상당수 소비자가 여전히 AI만으로 이루어진 응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만큼, 직원을 배제하지 않고 새로운 역할 분담에 참여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제대로 준비하면 붐비는 토요일에도 결코 자리를 비우지 않고, 가장 유능한 동료의 지식을 전체 팀과 나누는 판매 직원을 얻게 된다. 대충 하면 값비싼 화면 하나가 더 늘어날 뿐이다.
출처
- Conversational AI op de winkelvloer: hoe klantcontact in de winkel gaat veranderenEmerce · 2026년 9월 2일
- Retail AI 2026 predictions: Retailers, consumers driving big growthRetail Customer Experience · 2025년 12월 16일


